
식후 졸림보다 중요한 당뇨 조기검사 3가지
당뇨병 이야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이 있죠. “혈당이 높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의 설명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당뇨병은 한마디로 혈당이 높은 병입니다. 다만 “당뇨”라고 뭉뚱그려 부르기엔 안에 여러 타입이 있고, 검사도 목적에 따라 달라요. 오늘 글에서는 당뇨병의 유형, 선별·진단 검사, 수치 기준, 의심해야 할 증상,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식후 졸림(혈당 스파이크)’ 오해까지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1) 당뇨병은 왜 생길까? (유형을 가르는 기준)
당뇨병의 공통 원리는 단순합니다.
- 인슐린이 잘 나오지 않거나(분비 문제)
- 인슐린이 나와도 잘 안 듣거나(작용 문제 = 인슐린 저항성)
이 두 가지 중 하나(또는 둘 다) 때문에 혈당이 올라갑니다.
대표적인 유형 4가지
- 1형 당뇨병: 면역체계가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해 인슐린을 거의 만들지 못하는 상태
- 2형 당뇨병(가장 흔함):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있어도 효과가 떨어져(저항성) 혈당이 올라가는 상태
- 특이형(이차성) 당뇨병: 스테로이드 약, 췌장 질환/수술 등 비교적 뚜렷한 원인이 있는 경우
- 임신성 당뇨병: 임신과 연관된 고혈당을 별도로 분류
2) “혈당이 높다”는 걸 어떻게 확인할까? (검사 3종 세트)
“식후 혈당이 높다/낮다”는 얘기는 자주 들리지만, 식사량과 구성이 제각각이라 표준화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의료 현장에서는 주로 아래 검사들을 씁니다.
(1) 공복혈당
- 공복의 기준: 8시간 동안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은 상태
(2) 당화혈색소(HbA1c)
- 혈당이 높을수록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에 당이 더 잘 붙고(당화), 이를 측정해 최근 평균 혈당 상태를 추정합니다.
(3)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OGTT)
- 포도당 75g을 용액으로 마신 뒤, 2시간 뒤 혈당을 측정합니다.
- 시간이 걸리고 번거로워서, 선별 단계에서는 보통 공복혈당 + 당화혈색소 조합을 많이 활용합니다.
3) 정상/전 단계/당뇨병 수치 기준(핵심만 빠르게)
헷갈리기 쉬운 숫자만 깔끔히 정리해볼게요.
정상
- 공복혈당: 99 mg/dL 이하
- 당화혈색소: 5.7% 미만
당뇨병 전 단계(경계)
- 공복혈당: 100–125 mg/dL
- 당화혈색소: 5.7–6.4%
이 단계는 “아직 당뇨는 아니니까 괜찮다”가 아니라, -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할 고위험군이면서 - 동시에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도 이해해야 합니다.
당뇨병 진단 기준(대표)
- 공복혈당: 126 mg/dL 이상 또는
- 당화혈색소: 6.5% 이상
- 또한, 식사와 무관하게 혈당 200 mg/dL 이상이면서 당뇨병 증상이 있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4) 손끝 채혈(자가혈당측정)만 믿어도 될까?
집에서 손끝으로 재는 혈당은 생활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 경계값 근처에서는 해석이 애매해질 수 있고 - 정확한 진단은 정맥 채혈(피를 뽑는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5) “전조 증상”은 없다? 대신 ‘의심해야 할 신호’는 있다
중요한 포인트 하나.
- 당뇨병의 전조 증상은 딱히 없다고 정리합니다.
- 그래서 가장 좋은 건 증상 없을 때 건강검진으로 발견하는 것이에요.
다만 혈당이 매우 높은 상태에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럴 땐 당뇨를 의심해야 합니다.
대표 증상(가장 흔한 3가지)
- 물을 많이 마심(다음)
- 소변을 많이 봄(다뇨)
- 계속 허기져서 많이 먹음(다식)
그 외 기억해둘 것
- “잘 먹는데도 빠지는” 설명하기 힘든 체중 감소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이미 꽤 진행됐을 수 있으니,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6) 식후 졸림(‘혈당 스파이크’) = 당뇨 전조? 결론은 “근거 부족”
많은 분들이 “밥 먹고 졸리면 당뇨 전조인가요?”를 물어봅니다.
설명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 당뇨가 심할수록 식후 혈당이 더 오를 수는 있지만 - 당뇨가 심한 사람이 항상 식후에 졸린 건 아니다
그래서 식후 졸림을 당뇨병의 전조 증상으로 단정하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즉, 유행어에 기대어 자가진단하기보다 표준화된 검사와 수치로 확인하는 게 핵심이에요.
7) 혈당 조절의 핵심, 인슐린이 하는 큰 일 3가지
인슐린은 혈당 조절에서 가장 중요한 호르몬으로 소개됩니다.
1) 간에서 포도당 생산 억제: 공복이 길어질 때 간이 만드는 포도당을 과도하지 않게 조절 2) 근육으로 포도당이 들어가게 ‘문을 열어줌’: 인슐린이 있어야 포도당이 세포로 잘 들어감 3) 지방세포로 포도당이 들어가게 ‘문을 열어줌’: 원리는 근육과 동일
8) 합병증: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이유”
당뇨를 방치하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입니다. 크게 급성과 만성(혈관)으로 나뉩니다.
급성 합병증(3가지)
- 저혈당(가장 위험): 혈당 70 mg/dL 미만
- 두근거림, 식은땀, 심한 허기, 불안감 등
- 빠른 대응으로 당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설명
- 고삼투압 고혈당 위기(HHS): 혈당이 매우 올라가 혈액이 “진해지는” 상황
-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주로 1형 당뇨에서 인슐린이 매우 부족할 때, 케톤 증가로 산성화
만성 합병증(혈관 합병증)
- 미세혈관(눈·콩팥·신경)
- 눈(망막증):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 위험
- 콩팥: 기능 저하, 단백뇨(거품뇨) 가능, 진행 시 투석/이식 필요 가능
- 신경: 저림/감각 저하 → 상처를 못 느껴 악화, 심하면 절단 위험
- 대혈관(심장·뇌·말초동맥)
- 심장: 협심증/심근경색
- 뇌: 뇌경색/뇌출혈(뇌졸중)
- 말초(특히 다리): 혈관 문제로 통증(간헐적 파행), 괴사 위험
정리하면, 빠른 진단 + 꾸준한 치료/관리가 합병증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9) 관리의 핵심은 ‘낙담’이 아니라 ‘습관화’
당뇨 진단을 받으면 혈당 체크, 정기 진료, 약 복용, 때로는 인슐린 주사까지 해야 해서 “불편한 일이 늘어난다”는 현실이 있습니다.
그래도 관점을 이렇게 바꿔보자는 메시지가 인상적입니다. - 당뇨를 “벌”처럼 보지 말고 - 내 몸 상태를 알려주는 건강의 바로미터로 삼자
특히 인슐린 주사에 대한 두려움은 “양치질” 비유로 풀어갑니다. - 충치 예방을 위해 매일 양치하듯 - 혈당 측정과 치료도 습관이 되면 평생 해낼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실생활 체크리스트(오늘부터 바로 적용)
- 식후 졸림만으로 단정하지 말고, 공복혈당 + 당화혈색소(필요 시 OGTT)로 확인
- 가족력, 비만, 과거 임신성 당뇨병 등 위험인자가 있으면 증상 없어도 정기 검진
- 다음/다뇨/다식,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있으면 의료기관에서 정맥 채혈 기반 검사로 확인
-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를 “처벌”이 아니라 양치질 같은 건강 습관으로 재해석하기
마지막으로 한 줄만 더. ‘혈당 스파이크’ 같은 말은 관심을 끄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내 건강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건 표준화된 검사와 기준, 그리고 증상 없을 때부터 시작하는 예방과 관리입니다.
※ 참고: 이 글은 영상 대본 요약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정리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zesOWaYKY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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